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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2실점' 윤성환 역투 무위로…삼성, KIA에 2대4 패해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1, 3루 삼성 박해민 타석 때 폭투로 1점을 내준 기아 이홍구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1, 3루 삼성 박해민 타석 때 폭투로 1점을 내준 기아 이홍구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영호남 라이벌 대결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기선을 제압당했다. 삼성은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에 2대4로 패했다. 선발투수 윤성환이 잘 던졌지만 타선이 제때 터지지 않았고 불펜이 뒷문을 잠그는 데 실패, KIA에 무릎을 꿇었다. 선발 로테이션상 KIA와의 2, 3차전 선발 맞대결에서 우위를 장담할 수 없어 이날 승리는 더욱 뼈아팠다.

윤성환은 삼성이 가장 신뢰하는 선발 카드.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8차례 등판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kt 위즈전 이후 4연승을 거뒀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이 시속 140㎞ 초반에 그치지만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스트라이크존을 폭넓게 활용, 상대 타선을 요리해왔다.

이날 윤성환은 에이스답게 역투했다. 7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투수의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2회초 공이 높게 제구되면서 나지완과 김주형에게 솔로 홈런 두 개를 맞은 게 흠이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된 제구력을 과시했다.

반면 삼성 불펜의 핵 안지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일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안지만은 이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2대2로 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안지만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공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하는 투수. 하지만 이날 빠른 공 구속이 140㎞ 초반에 그쳤고 제구도 흔들렸다. 결국 볼넷 2개와 적시타를 허용, 2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1군 합류 첫날이었던 데다 구위도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코칭스태프가 안지만을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마운드에 올린 것은 아쉬운 선택이었다.

최근 삼성 타선은 팀 타율 3위(0.292)를 달릴 정도로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이날 삼성 타선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6회말까지 볼넷 7개를 얻었으나 안타 1개를 뽑아내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KIA 선발투수가 신예 정용운이었고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는데도 초반에 집중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1대2로 뒤진 7회말에서야 안타 2개를 더 쳤고, KIA 투수 심동섭의 폭투로 겨우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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