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만 1년을 맞은 '경산지식산업지구'의 산업용지 분양률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 등 개발 당국은 사업 초기인 만큼 앞으로 분양 진도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견해이지만, 기대를 밑도는 분양 실적 탓에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라는 청사진이 실현 가능할지 우려가 제기된다.
경산지식산업지구는 하양읍 대학리와 와촌면 소월리 일원 378만여㎡ 부지에 2022년까지 1조여원을 투입해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와 관련 기업, 연구센터 등을 구축한다.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고, 2012년 지구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경산지식산업개발㈜'이 설립됐다.
경산지식산업지구 유치업종은 금속가공 및 자동차 제품, 섬유제품'화학계열 등이다. 작년 4월 기공식을 한 1단계 산업용지(148만9천㎡'공정률 29%)는 2018년 6월을 준공 목표로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3.3㎡당 75만7천원 선이다. 특히 인근에 대구-포항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있어 입지적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문제는 기대보다 저조한 산업용지 분양률이다.
경자청에 따르면 작년 10월 1차 분양에서 총 33개 필지를 공급했는데, 입주계약된 필지는 21개 필지(21개 기업)에 그쳤다. 공급면적 36만3천㎡ 대비 입주계약 면적은 18만9천㎡로 분양률이 52%에 그쳤다.
올해 3월부터 실시한 2차 분양 실적은 더 떨어졌다.
이달 24일까지 입주계약을 마감한 2차 분양률은 48%로 집계됐다. 1차 분양에서 남은 공장부지를 포함해 57만㎡(33필지)를 공급했는데, 입주계약 면적(17개 필지'15개 기업)은 27만5천㎡에 불과했다.
경자청'경산지식산업개발㈜'경산시는 분양 작업이 대체로 순조롭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자청 관계자는 "사업 초기 단계이고, 적정한 필지를 기다리는 기업들도 많다"며 "올 하반기 3차 분양 때는 분양률이 오를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하지만, 지역 업계에 따르면 경산지식산업지구는 소기업들이 주로 원하는 5천㎡ 규모의 소필지가 부족한데다, 중대형 필지를 요구하는 중견기업들은 남은 분양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여기에다 당초 기대했던 대기업 유치가 지지부진해지면서 공장용지 분양 분위기가 기대만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경산시 관계자는 "당초 기업들로부터 받은 입주희망 수요조사를 감안하면 전체 분양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일부 업체의 요청대로 소필지로 분할해 분양하는 방안을 경자청과 협의 중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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