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지만 이웃과 나눌 수 있고 실천하게 된 자신이 자랑스럽고, 착한가게가 된 데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나라가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바뀌었다는 말에 대한민국 국민이 가지는 자부심과 책임감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도움을 받는 사람'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변신한 한 소상공인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칠곡 왜관읍에서 어울림인테리어를 운영하고 있는 권영호(60'사진 오른쪽) 대표. 권 대표는 1일 왜관읍사무소에서 열린 "칠곡군 왜관읍 100호 및 신규 '착한가게' 가입식"에서 왜관읍 100호 착한가게로 가입했다. 착한가게는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경북공동모금회)에 정기적으로 기부한다.
그의 사연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칠곡군자활센터에서 조건부 자활사업자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도배와 집수리를 배웠다. 2006년부터는 배운 기술로 저소득층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자원봉사에 뛰어들었다. 2011년 마침내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어울림인테리어를 설립하고, 봉사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지난 4월 권 대표는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돼 심장판막이식 수술을 받았다. 치료비가 부족해 조기 퇴원했지만, 퇴원 후 두 달 만에 착한가게에 가입했다. 어려운 경제사정과 건강도 그의 이웃사랑을 막지 못했다.
이날 권 대표에게 착한가게 현판을 전달한 백선기 칠곡군수는 "권 대표처럼 칠곡군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자 하는 기부 천사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나눔에 관해 최초'최고의 수식어를 독점하며 대한민국 대표적 나눔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를 위한 나눔에 보다 많은 군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격려와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도내 읍'면'동 중 착한가게 100호점을 돌파한 것은 왜관읍이 처음이다. 1일 20여 가게가 신규로 착한가게에 가입, 왜관읍의 착한가게는 총 115곳이 됐다. 칠곡군에는 총 188개의 착한가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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