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가 소장했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우승 트로피 줄리메컵이 39만5천파운드(약 6억6천만원)에 팔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8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펠레의 개인 소장품 경매에서 스위스의 시계 제조업체 위블로가 줄리메컵을 구매하기 위해 최고가격을 적어냈다고 보도했다. 경매에 출품된 2천여 점의 소장품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줄리메컵은 1970년 월드컵 당시 개최국인 멕시코 정부가 펠레를 위해 별도로 제작한 것이다.
월드컵 우승팀에게 수여되는 줄리메컵이 개인에게 수여된 것은 펠레의 예가 유일하다. 실제 줄리메컵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 축구협회가 소장했지만 1983년 도난당했다.
펠레가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우승 당시 받은 메달은 20만파운드(3억3천600만원)에 팔렸다. 또 1962년 칠레 월드컵 우승 메달은 14만800파운드(2억3천6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밖에도 펠레가 영화 속에서 착용했던 축구화는 8천파운드(1천340만원)에 판매됐다.
이번 경매의 수익금 대부분은 브라질의 한 어린이병원으로 기증된다. 펠레는 1천283골로 기네스북의 세계 최다 골 기록 부분에 올라 있는 축구계의 전설이다. 75세인 펠레는 최근 신장 결석 수술과 전립선 요도 절제 수술, 척추 수술을 연이어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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