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첫 주민인 고(故) 최종덕 씨를 기리는 기념석이 13일 독도에 세워졌다.
최종덕기념사업회는 올해 초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독도 서도 옛 문어건조장 터 1㎡에 최종덕 씨를 기리는 기념석을 이날 오전 설치했다.
기념석은 가로 60㎝, 세로 50㎝, 높이 18㎝ 크기의 오석에 '영원한 독도 주민 최종덕, 독도 거주: 1963∼1987'이 새겨져 있다.
독도는 천연기념물 제336호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자연환경 훼손을 우려해 공공시설물이 아니면 일반 시설물 설치는 허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초 독도 상징성을 감안해 최종덕기념사업회가 신청한 기념석 설치를 허가했다.
민간단체가 천연보호구역인 독도 땅을 임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간은 1월 29일부터 3년간이며 그 뒤 자동으로 허가가 연장될 방침이다. 사용료는 공시지가 등을 고려해 1년에 90원이다.
독도에 일반인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석을 세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독도엔 영토 표지석 등 10여 개의 공공시설물이 있다.
최종덕 씨는 1963년 독도에 들어가 함석으로 토담집을 짓고 24년 동안 전복 양식과 어업 활동을 하며 생활했다. 1981년 주민등록을 옮겨 법적으로 독도 1호 주민이 됐다. 이후 서도 '물골샘' 방파제와 동도 정상 헬기장 공사 등에 참여하는 등 독도에 남다른 애착을 가졌으나 1987년 뇌출혈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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