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상병(千祥炳) 시인을 추모하며
이슬 더불어 새벽빛 스러진 하늘로 돌아간 시인(詩人)이여
가서 이 세상 소풍 아름다웠다 말하시오
문단(文壇)의 기인(奇人)이었던 그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하며 외국 전문 서적도 번역
김삿갓처럼 떠돌던 그대,
서울대 상대(商大) 졸업
시단의 독설가이자 날카로운 신예비평가였던 그. 그러나,
1967년 동백림 사건에 연루, 심한 고문과 3년 옥고(獄苦) 끝에
그는 변했다
그는 딴사람이 되어 있었다
정신병원에 입원, 귀가 먹고 어둔한 말투, 불편한 걸음,
결국 자식까지 낳을 수 없게 된 몸
그러나 단 한 가지 순진무구(純眞無垢)하고 티없는 마음과
시에 대한 열정(熱情)은 끝까지 남아 있었다
짧은 남은 생애(生涯) 동안 모든 것을 연소(燃燒)하고 떠났다
오늘도 천상병의 강(江)물은 흐르고
그가 귀천(歸天)한 하늘 아래
민들레 홀씨 희망처럼 파아란 하늘
기슭에서 놀다 구름 손짓하듯 날아간다
김창현(칠곡군 왜관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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