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검찰총장이 17일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청구고 출신인 김 총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대구경북 인맥으로 통한다. 지난해 12월 총장에 취임한 뒤 첫 고향 방문이어서 법조계 안팎에선 금의환향(錦衣還鄕)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고속열차(KTX)편으로 동대구역에 도착한 뒤 곧바로 대구고'지검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원칙, 겸손, 혁신'을 강조했다. 김 총장은 "원칙에 따라 법을 집행하고, 국민을 위해 배려와 겸손의 태도를 보이고,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혁신의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 "검찰 구성원들의 노력에도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여전히 낮다"고 밝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 전관예우 의혹 사건 등에 대한 비판적 여론에 대한 부담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김 총장은 직원들과 오찬 자리에서도 "사건을 기준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하고, 수사에 있어 사건 관계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배려하며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또 거꾸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고, 현장 관찰을 통해 문제점을 도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폭력사범, 음주 교통사범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범죄부터 구속 등 사건 처리기준을 정립하고 이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대구 서부지청을 방문한 뒤 검찰 관계자들과 앞산에 올랐다. 이어 대구시장, 관련 기관단체장 등과 만찬을 가졌다. 18일엔 포항지청을 방문한 뒤 포항 내연산을 찾아 보경사를 둘러보고 산행을 할 예정이다. 김 총장은 등산이 취미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1999~2000년 대구지검 부부장검사, 2004~2005년 대구지검 형사2부장검사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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