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엄선된 성인용 '핑크 영화' 국내 첫 소개

22일까지 로뽀클래식 필름 페스티벌

'제1회 로뽀클래식 필름 페스티벌'이 22일(수)까지 대구 예술영화관 '동성아트홀'에서 열린다.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의 1960, 70, 80년대 '로망 포르노' 작품들을 엄선,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이 페스티벌은 대구와 부산, 광주, 전주, 서울 등 5개 도시에서 영화사 '오렌지 옐로우 하임' 주최로 동시에 진행된다.

'로망 포르노'는 일본에서 '핑크 영화'로도 잘 알려진 장르다. 기존 음란물과 달리 최소한의 요건만 지키면 감독들은 자신의 작가 의식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고 영화사도 수익을 쉽게 낼 수 있는 '윈윈' 성인용 영화 장르로 정착, 일본 영화계를 크게 성장시켰다. 1970년대에는 일본 영화산업의 4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 속에서 일본 주류 영화계를 이끌어나갈 거장 감독들이 육성됐다. 로망 포르노의 신선한 시도 및 실험 정신은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동성아트홀은 '예술영화관'이라는 극장의 특성을 살려 이번 페스티벌을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역의 재미난 영화들을 소개하는 취지로 진행한다. 일본곤충기(1963), 신들의 깊은 욕망(1968), 실록 아베 사다(1975), 폭행 잭 더 리퍼(1976), 마지막 연가(1981), 착한 자매(1982), 간호기숙사(1985) 등 모두 19편을 상영한다. 동성아트홀 홈페이지(artmovie .c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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