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이면 대구시립예술단 2기 예술아카데미 과정이 시작된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예술아카데미는 연중 3개월 과정에 4학기제로 운영되고 있다. 개설 강좌는 예술 이론과 실기, 악기 교실, 공공기관 방문강의, 외국인 대상 장구 등이다. 2012년에 예술 교육 프로그램으로써 예술아카데미 개설을 처음 시도할 당시만 해도, 참고할 만한 다른 시 소속 공연장 운영 사례가 없어 자료 수집에 어려움이 따랐다.
특히 공공기관에 걸맞은 특색 있는 강좌 개설에 대한 고민은 더욱 어려웠다. 이미 대형 마트나 백화점 내 문화센터뿐 아니라 지역 주민센터와 같은 자치기관에서도 예술 관련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구시립예술단 예술아카데미 강좌 중에도 악기 교실이 있다. 수업 강사가 대부분 시립예술단원이라서 강의의 질적 수준을 담보한다. 또한 모든 강좌가 초급 수준의 커리큘럼이어서 기초 예술교육을 지향한다.
지난해부터 지역 내 공연장의 예술 교육 관련 담당자들과 모임을 가지기 시작했다. 공연장 또한 예술교육기관이기 때문에 역할과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에서였다. 예술아카데미, 문화강좌, 문화센터 등과 같이 저마다 이름은 다르지만 단순 취미 활동을 위한 일차적 교육을 넘어, 한 차원 높은 예술 교육을 추구하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인문학 주제의 관련 강좌를 개설하고 고전 읽기, 그림, 영화 등을 통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구시립예술단 예술아카데미의 경우, 대구문화예술회관이 강의 장소다. 강의실 수가 적다는 한계가 있지만 그 규모에 맞춰 운영 중이다. 현재 회관 내에는 예술아카데미뿐 아니라 인문학극장, 시설투어, 찾아가는 미술 강좌, 직무연수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있다. 일반 시민을 위한 대중 강연은 물론, 학생, 교사, 외국인 등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까지 여러 가지 형태를 아우른다.
가끔 타 시'도 문화예술회관에서 예술아카데미 개설과 관련한 문의 전화가 걸려온다. 어떤 공연장은 벤치마킹을 위해 사무실을 직접 방문할 수 있는지 묻는 경우도 있었다. 그만큼 공연장 내 예술교육의 중요성과 그 필요성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공연장 역사에 비해 예술교육에 대한 활성화 움직임은 이제 시작인 듯하다. 교육 담당자로서 블루오션에서 레볼루션을 향하여, 파이팅을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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