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강 살리기사업의 하나로 안동 구담보를 조성하면서 심었던 수백 그루의 조경수가 고사, '불량 조경사업' 논란을 불러왔던(본지 4월 19일 자 2면 보도) 고사목이 모두 제거된다.
하지만 고사목이 제거된 자리에 조경수를 다시 심을지는 결정된 것이 없어 미흡한 조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구담보 일대는 지난 2010년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경상북도가 4대 강 사업의 하나로 '명품보 숲길'을 만든 곳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등은 5억여원을 들여 구담보 강변 7㎞ 구간에 은행나무와 왕벚나무 등 조경수 767그루를 심었다. 하지만 수년이 지나면서 절반이 넘는 조경수들이 말라죽어 '고사목 숲길'로 전락, 부실사업 논란을 불러왔다.
이 같은 사실이 본지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현장조사를 통해 문제가 파악됐고, 고사목들이 주변 경관을 나쁘게 하는 원인으로 판단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대구국토관리사무소는 최근 구담보 일대 고사목 제거사업에 들어갔다. 사업비 2천만원을 투입해 구담보 상'하류의 고사한 조경수를 전수조사하고 철거에 나선 것. 사무소가 파악한 고사목은 700여 그루로 다음 달 중순까지 철거 작업이 끝날 예정이다.
그러나 철거된 자리에 조경수 재 식재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첫 시공을 맡은 조경업체와의 보수 계약기간이 끝난데다 재 식재에 따른 사업비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신지방국토관리청 대구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조경수 재 식재 문제는 추가로 사업비가 투입돼야 하는 만큼 내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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