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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발생…제주산 돼지고기 유통 '완전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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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발생으로 제주산 돼지고기 유통이 완전히 중단됐다.

제주도는 29일 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의 B농장에 있던 423마리의 돼지를 모두 도살하고 매몰탱크를 활용해 방역 처리했다.

돼지열병이 확진된 지난 28일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 있는 도축장인 제주축협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돼 냉장보관 중이던 총 3천393마리분의 돼지고기도 모두 폐기하도록 했다. 이들 돼지고기가 B농장에서 출하된 돼지와 같은 날 도축돼 오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같은 날 출하됐으나 도축되지 않고 도축장 계류장에서 대기하던 924마리의 돼지도 모두 도살하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4천748마리의 돼지가 도살되거나 폐기돼 하루 치 유통 물량이 줄어들었다.

또 방역당국이 이날 제주축협축산물공판장 운영을 중단하고 방역소독을 해 벌써 이틀 치 유통 물량이 사라졌다.

제주축협축산물공판장의 1일 평균 돼지 도축 물량은 3천200∼3천300마리 정도다. 이 가운데 40%가량은 도내에서, 60%는 다른 지방에서 각각 유통된다.

더욱이 제주축협축산물공판장은 소독 이후 2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없으므로 아무리 빨라야 7월 1일부터 도축이 재개된다. 그렇게 되면 도내 30여개 육가공업체가 도축된 지육을 넘겨받아 2일 하루 가공하고 실질적으로는 3일부터 유통이 재개된다.

따라서 도내 육가공업체와 100여개 유통업체, 2만여개 식당 중 미리 비축해둔 물량이 없는 업체들은 오늘부터 나흘 동안 개점휴업 상태에 놓이게 됐다. 제주산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다른 지방의 식당들도 영업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추정된다.

1일부터 도축이 재개되더라도 기존 유통 물량을 맞추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돼지열병 발생에 따라 이동제한 구역으로 설정된 지역에서 평상시 도축 물량의 70%가량이 나오기 때문에 도축 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육가공업체와 유통업체들은 보고 있다.

도축 물량이 줄어들면 자연히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가게 되고, 결국 소비자만 피해를 보게 될 전망이다.

도내 육가공업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제주축산물유통협의회는 이날 오후 도청 축산정책과를 찾아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위정 제주축산물유통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제주산 돼지고기는 대부분 그날그날 작업을 해서 냉장 상태로 유통되고 있다"며 "현재 모든 육가공업체와 유통업체가 손을 놓고 있고 식당들은 냉동한 고기라도 보내달라고 아우성"이라고 말했다.

강승수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돼지전염병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서는 현재로썬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할 수밖에 없다"며 "유통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도축장을 가동하는 등 수급 안정에도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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