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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기부천사'를 아시나요…구미 '국빈반점' 최상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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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범 위한 봉사활동 인연이 돼, 20년간 매월 소외계층에 대접

구미의 짜장면 기부천사 최상필(구미 원평동 국빈반점 대표) 씨. 이창희 기자
구미의 짜장면 기부천사 최상필(구미 원평동 국빈반점 대표) 씨. 이창희 기자

'짜장면 한 그릇 대접하면 보람은 왕곱빼기랍니다.'

구미시에 숨어 있는 짜장면 기부천사가 있다. 주인공은 구미 원평동에서 '국빈반점'을 운영하는 최상필(51'중화요리협회 중앙회 회장) 씨.

그가 짜장면 기부천사로 손꼽히는 것은 일회성 기부가 아닌 20년째 꾸준히 기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1995년 김천교도소에서 소년범들에게 짜장면 봉사활동을 한 것이 인연이 돼 지금까지 짜장면 기부를 계속하고 있다.

그가 그동안 기부한 짜장면만도 10만 그릇은 족히 된다.

매월 셋째 또는 넷째 수요일마다 구미시 27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 500여 명에게 짜장면을 대접한다. 자신이 결성한 자원봉사단체 '함께라서 좋아요' 회원 10여 명을 비롯해 읍면동의 봉사단체 회원 등 자원봉사자만 30여 명이 동원되는 대규모 봉사활동이다.

지난달 21일에는 구미 송정동을 찾아 소외계층 700여 명에게 짜장면을 대접했다. 30℃를 웃도는 폭염 속에 1천도가 넘는 불판 앞에 서면 이마에는 쉴새 없이 구슬땀이 흘러내리지만 최 회장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가득하다.

이달 말쯤엔 구미 임오동에서 짜장면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 같은 봉사활동은 최 회장이 사비를 터는 등 철저히 후원 없이 이뤄지고 있다.

또 매월 둘째 수요일 점심시간대에는 식당에서 짜장면 한 그릇을 1천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행복'이란 맛있는 나눔봉사를 한다. 이날엔 소외계층은 물론 일반 손님 등 100~300명이 찾아 1천원에 짜장면을 즐긴다.

최 회장이 기부천사임을 이미 알고 있는 일부 손님들은 모금통에 몇만원씩 돈을 놓고 가기도 한다. 이 돈이 소외계층들을 위해 쓰이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모여진 돈은 쌀'라면 등 생필품을 구입, 지역의 소외계층들에게 전해진다. 최근 구미 원평동 일대 소외계층 29가구에 27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했다.

지역의 소외계층들은 "요즘 세태에 찾아보기 힘든 정말 고마운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 회장은 "뭘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다. 그냥 좋아서,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하루하루 즐겁게 봉사를 하고 있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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