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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광산이 안전? "부실 조사 못 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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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남수산 진단 중간 발표…정부 "2차 산사태 가능성 없어"

"죽을 위험에 처했는데도 끝까지 괜찮다고만 하니, 도무지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모르겠습니다."

울진 남수산 석회광산 붕괴(본지 지난 12일 자 10면 보도 등)에 대한 정부의 중간발표가 이뤄졌지만, 인근 주민들은 부실한 조사 내용을 지적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번 안전진단에서 현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주민의 안전확보가 아닌, 광산업자의 조업 재개에 목표가 맞춰져 있었다며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울진 매화면사무소에서는 '남수산 함몰의 원인과 안전대책에 대한 진단결과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국민안전처'산업통상자원부'경북도'울진군'동부광산보안사무소 등 공무원 약 20명, 도의원'군의원'강석호국회의원실 등 정치인 약 10명, 안전진단 조사단, 사업자 등 약 20명, 대책위 등 지역주민 약 120명 등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30분에 걸쳐 공방을 벌였다. 발표는 안전진단을 진행했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맡았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최종 안전진단결과가 나오기 전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산사태 등 2차 위험사고 가능성 예측 발표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조사단 측에서 "산사태 가능성이 감지되지 않았고, 앞으로 200㎜의 집중 호우까지는 큰 위험이 없을 것이라 본다"고 하자 주민들은 언성을 높이며 진단결과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붕괴 원인 분석에서 조사단이 갱구가 무너진 안쪽으로 들어가보지도 않고 대부분의 갱도가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허위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것.

또한, 현재 추가 함몰이 진행 중임에도 추가 함몰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발표한 중간보고는 허위'부실조사라는 것이다.

이봉학 울진생태문화연구소장은 "철저한 원인분석과 주민안전대책을 먼저 수립해야 함에도 조사단은 사업자의 노천 광산 채취를 유도하고 있어 중간보고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안전진단이 사업자의 돈으로 진행되고 있고 함몰의 책임이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맡아서 하기에 첫 단추부터 문제가 있었다. 국가 예산으로 안전진단조사단을 새로 꾸리고 주민안전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석호 국회의원은 "내년 4월에 최종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는데 너무 늦다. 현재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피해를 보는 상황이니 안전진단과 상관없이 사방댐 등 복구 기간을 앞당기고 안전펜스를 보강하는 등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울진군 매화면에 위치한 남수산은 지난 2월 23일 석회광산의 붕괴로 20㏊가량이 갈라지고 함몰됐다. 이후 추가 붕괴를 우려한 남수산 인근 매화2리와 금매2리 136가구 250여 명의 주민들은 비가 올 때마다 매화면복지회관 등 임시대피처로 피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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