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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가계대출, 심사강화 해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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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잔액 36조7천억원…전월보다 4천289억원 증가

대구경북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숙지지 않고 있다. 정부가 은행권의 대출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지난 5월부터 대구경북까지 확대했지만 가계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1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역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5월 기준(은행권) 36조7천428억원으로 전월보다 4천289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올 들어 2천억원대의 증가세를 보인 가계대출 증가폭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사실상 '폭등'이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가계대출의 상당 부분은 주택 관련 대출이었다. 5월 기준 전달보다 3천183억원이 증가했다.

다만, 비은행권 가계대출은 3천409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에 비해 10%포인트(p) 감소했다. 서울'부산 등 다른 지역이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확대되면서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워 은행의 대출이 줄어든 데 반해 대구경북에서만 은행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여신심사를 강화했지만 지난 5월 아파트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대출 증가세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실제 대구경북에서 주택 관련 대출을 받은 사람은 지난 4월 1천615가구에서 5월 3천446가구로 1천831가구가 급증했다.

하반기에는 가계부채 증가세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전격 인하한 데 이어 보통 가계대출은 1분기에 연말 상여금, 주택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하고 연간 기준으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많이 늘어나는 계절성이 있어서다.

예금취급기관으로 분류되지 않는 보험사, 카드사, 증권사, 대부업체 등을 포함하면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예금금리 인하 등으로 대출을 위해 은행을 찾는 이들이 늘 것으로 보인다. 과다부채가구나 저소득가구 등을 중심으로 부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계 소득증대 및 부채구조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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