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를 일으킨 뒤 자살한 용의자는 독일과 이란의 이중국적을 가진 18세 '알리 (다비트) 존볼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22일 오후(현지시간) 6시쯤 뮌헨 쇼핑 중심가 올림피아쇼핑센터 패스트푸드점 '맥도널드' 앞 등에서 불법으로 산 것으로 보이는 9㎜ 피스톨과 300개 탄환을 가지고 무차별적으로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모두 9명을 숨지게 하고 20여 명을 다치게 했다.
독일 대중지 빌트와 슈피겔온라인은 사건 당시 인근 높은 건물에서 내려다보는 각도에서 촬영된 동영상에 옥외 주차장 위로 올라온 용의자가 현지인들과 욕설하며 말싸움하듯 대화하는 장면이 담겼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장전했느냐"며 욕설하는 현지인들에게 "너희 때문에 7년 동안 왕따를 당했다"면서 "실업가정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는 "나는 독일인이다"고 밝힌 뒤 "지금 너희는 행복한가(또는 만족하냐). 나는 이곳에서 태어났다. 하르츠4(독일의 실업급여체계) 구역에서 (과거)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동영상은 대화가 끝난 뒤 2발의 총성이 울리고 비명이 이어지는 장면을 담고 있다.
현재까지 뮌헨 '쇼핑몰 총기난사'에 따른 사망자 수가 모두 8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도주중이던 용의자 1명인 알리는 경찰에 붙잡히기 직전 자신의 머리에 스스로 총을 쏴 자살했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경찰은 나머지 용의자가 3명이 더 있다고 보고 이들을 추격 중이다.
이를 위해 연방경찰 소속 대테러 특수경관팀 GSG9 인력 30명도 투입됐다.
한편, 바이에른주 정부가 '특별경계령'을 발동한 가운데 경찰은 용의자들이 현장을 벗어나 시내 등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민들에게 대피를 요청한 상태다.
독일에선 지난 18일 밤에도 바이에른주 통근열차에서'이슬람국가'(IS)의 선동에 경도된 17세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도끼 만행을 저질러 5명을 크게 다치게 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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