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협에 한중전 티켓 1만5천장 판매…"3만 원정 팬 예상"

대한축구협회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최종예선 첫 경기인 중국과의 홈 경기 입장권 1만5천장을 중국축구협회에 팔기로 했다.

협회는 29일 "경기는 9월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면서 "중국축구협회가 애초 최대 5만장의 입장권을 요구했으나 경기장 남쪽 1, 2층의 1만5천석을 중국축구협회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축구 굴기' 프로젝트로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며 대대적인 응원을 준비 중"이라면서 "한국 거주 중국인과 중국 여행사들의 추가 티켓 구매까지 고려하면 중국 팬 3만명 이상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협회는 "2013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FC서울과 광저우 헝다전 때도 약 8천 명의 중국 팬이 입장했다"면서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의 우려대로 홈에서 야유를 받으며 경기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협회는 국내 팬들을 모으기 위해 경기장 북쪽 응원석에 '레드존'을 설정, 29일 오후 3시부터 입장권 판매대행사인 인터파크를 통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할인 코드를 선착순 배포하기로 했다. 할인 코드를 받으면 1인당 4매까지 50% 할인된 가격에 입장권을 살 수 있다. 동쪽과 서쪽 일반석은 다음 달 4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1차 판매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