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학생 찾아가는 대입 수시캠프, 지역사회 관심 좋은 모델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아프리카 작은 마을 이야기를 넘어 세계화된 오늘날 더 절실한 부분이다. 한 명의 아이가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족뿐 아니라 아이의 미래에 희망과 믿음을 갖는 그 지역 이웃들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대학입시 또한 그러하다. 한국사회에서 대입은 학생 개인이나 가정을 넘어 지역 전체의 관심과 노력을 요구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전체 모집 인원의 70%를 넘어섰다. 대입 전형의 중심에는 '수시전형', 그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이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 주요 15개 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정시 전체 인원을 넘어섰다.

학생부종합전형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유동적인 형태로 제시되는 대학 측의 평가 기준과 관점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필요하다. 수험생 자신의 조건에 맞는 수시전형을 찾고 이를 철저히 분석해서 준비하면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지만,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지 못하는 경우 대입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

경북의 경우 중소도시 이하 규모의 지역에 위치한 소규모 고등학교들이 많아서 대입과 관련한 중요 정보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있다. 경북교육청에서는 농어촌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원 연수와 입시설명회, 각종 진로진학 자료 보급을 통해 진학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현재 매일신문과 함께 진행하는 '찾아가는 경북 수시캠프' 또한 자기소개서 작성과 관련 서류 준비 지도, 실전 면접 준비 등 개인별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스스로 선택하고 준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지원하는 것에 주된 목적이 있다.

이번 수시캠프에는 자기소개서 첨삭지도 및 모의면접에 다양한 전문 컨설팅 위원과 대구경북 지역 주요 대학의 교수님들이 참여한다고 하니, 그야말로 지역의 핵심적인 교육 역량들이 경북 학생들을 위해 결집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수시캠프에 참여하는 매일신문교육센터 직원들과 대학 관계자 분들에게 이 지면을 빌려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행사가 경북 지역 고등학교의 진학 실적 향상으로 이어져 경북교육 발전이라는 공공의 이익을 창출하고 나아가 사교육비 경감 및 교육 불평등 해소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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