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3 총선 과정에서 '적대적 관계'였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과 이동희'김창은 대구시의원이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다시 '동지'가 됐다.
대구 수성을 이동희'김창은 시의원은 요즘 주호영 의원의 새누리당 대표 경선 승리를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고 있다. 두 시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주 의원을 따라 탈당하지 않고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이인선 후보를 도왔다가 사이가 소원해졌다. 주 의원은 두 시의원에게 선거 과정에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두 시의원은 고심 끝에 당인의 의무를 다하겠다며 이 후보를 도왔다. 게다가 주 의원이 총선에서 당선된 뒤 새누리당으로 복당하면서 주 의원과 두 시의원과의 관계가 더 껄끄러울 수밖에 없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화해의 악수를 먼저 내민 것은 주 의원이었다.
주 의원은 복당한 뒤 이동희'김창은 두 시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당협사무소로 초청했다. 주 의원은 두 시의원과 핵심 당직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모든 것을 용광로에 쏟아붓고 한마음 한뜻으로 모든 과거를 덮고 새롭게 출발하자. 앙금을 남기지 말자"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주 의원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자, 두 시의원도 주 의원의 당선을 위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두 시의원은 각자 지역을 나눠 구의원들과 주 의원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특히 두 시의원은 지난 5일 주 의원이 정병국 의원과의 비박계 후보 단일화에서 승리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전당대회 당일 대의원들의 득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두 시의원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8일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의 새누리당 대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주호영 의원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동희 시의원은 "지난 총선에서의 갈등은 이제 다 털어냈다"면서 "주 의원을 당 대표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김창은 시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탈당 관련 문제로 서로 불편했지만 주 의원이 이해해주고 끌어안아줬다"면서 "대구 발전을 위해 주 의원이 당 대표가 될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해 돕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과 광역의원의 관계가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기도 한다"면서 "정치에서는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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