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나도 막판에는 포기했습니다. 10대14에서 뒤집을 거라고 어떻게 상상을 했겠어요?"
펜싱 국가대표팀 조종형 총감독은 드라마 같은 대역전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박상영의 남자 에페 결승 경기를 떠올리며 감격을 금치 못했다.
조 총감독은 10일 박상영이 우승한 뒤 "결승전에서는 이런 대역전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노련미 대 패기의 경기였다. (임레가) 자신감이 넘쳐서 빨리 끝내려는 계산이었는지 공격을 시도하더라. 하늘이 박상영한테 금메달을 주려고 했던 건지, 임레가 박상영한테 뛰어들더라"고 했다.
박상영은 자신한테 덤벼드는 임레를 차분하게 피했고,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박상영은 10대14에서 그렇게 차곡차곡 5점을 쌓았다.
박상영은 지난해 3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다. 조 총감독은 "한동안 시합을 못 뛰어서 세계랭킹도 많이 떨어졌다"며 "그래도 올림픽까지 남은 3, 4개월 재활을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이런 성과를 낼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그는 "아파하던 상영이가 결승전 피스트(펜싱 경기장)에 올라가더니 통증이 없어졌다고 신호를 보내더라"며 "모든 게 기적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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