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ℓ당 1,200원대 휘발유 8개월 만에 재등장

대구 최저 1,248원, 최고 1,958원

대구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다시 1천200원대 주유소가 등장했다.

대구경북소비자연맹과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대구의 최저 휘발유 가격은 지난 5일 남구와 서구에서 각각 1천298원과 1천299원을 처음 기록한 이후 11일 오전 10시 기준 1천248원(이하 ℓ당)으로 떨어졌다.

대구에서 올 들어 1천200원대 주유소가 등장한 것은 지난해 12월 28일 수성구 주유소 2곳이 가격 경쟁을 하며 휘발유를 1천200원대에 처음 판매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날 대구의 최저가인 1천248원은 같은 날 전국 휘발유 평균가(1천412.72원)보다 164.72원, 대구 휘발유 평균가(1천393.83원)보다 145.83원 각각 싼 것이다. 같은 날 대구의 최고 휘발유 가격은 1천958원으로 최저가보다 710원 비쌌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대구 주유소 389곳 중 10곳(서구 2곳, 남구 5곳, 달성군 3곳)이 1천2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대구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 3월 5일 1천320.04원까지 떨어졌다가 6월 21일 1천434.77원까지 오른 뒤 이날까지 다시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구'군별 최고가 휘발유 주유소를 보면 남구의 GS이칠주유소(GS)가 1천958원으로 가장 비쌌다. 대구의 경유 최저'최고 가격은 각각 1천48원, 1천759원으로 조사됐다. 경유의 최저가와 최고가 간 차이는 711원이었다.

최근의 휘발유 가격 하락세는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가 수일째 일제히 떨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6월 9일 48.98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영향을 받아 42~43달러대로 떨어졌고, 지난달 말부터는 40달러 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7월 생산량이 1천67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보고, 시장 내 공급과잉 우려를 키웠다.

이에 따라 원유 재고 지표가 증가세를 보이자,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올여름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줄었음에도 유가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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