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원진 "대구도심 관통 철도 지하화" 제안

당·청 화합 다짐 시종 웃음꽃…강석호 "민생 몰입" 건배 제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 간 11일 상견례를 겸한 청와대 오찬 회동은 '당'청 화합'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웃음꽃이 만발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조원진, 강석호, 이장우, 최연혜, 유창수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와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가 참석했고, 이원종 비서실장,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이 함께했다.

낮 12시부터 시작된 오찬은 당초 1시간 30분가량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20분이 더 지난 오후 1시 50분이 돼서야 끝났다.

박 대통령은 축하인사를 건네고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오찬을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이끌어갔다. '협치'를 강조할 때마다 착용했던 분홍색 재킷 차림으로 등장한 대통령은 신임 지도부와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특히 유창수 최고위원에게는 "새로운 청년 스타가 되겠다"며 덕담을 했다.

박 대통령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서 열세 속에 극적인 금메달을 딴 펜싱의 박상영 선수 이야기를 꺼내며 "우리 국민도 상당히 감동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안팎으로 나라 사정이 어렵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해낼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새 지도부를 향해 박 대통령은 "당부터 화합하고 또 당정청이 하나돼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정청 화합을 강조했고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공감을 표시했다.

비공개 오찬에서 참석자들은 국회에서 제동이 걸린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전기요금 누진제, 사드 배치 등 현안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다고 한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의 열세지역인 호남서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을'의 삶은 살아온) 이정현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된 것만으로도 '변화와 혁신'이라는 말씀을 대통령께 드리면서 대구 도심을 관통하는 철도를 지하화해서 민간이 개발토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식사 메뉴로는 물냉면과 능성어찜이 나왔다. 이 대표의 취향과 호남 출신인 점이 고려된 메뉴로 알려졌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강석호 최고위원은 "반목하지 말고 민생에 몰입하자"며 건배 제의를 했다. 강 최고위원은 특히, "대통령께서 '올해 손녀를 보셨죠?'라고 해 깜짝 놀랐다"고 했다. 강 최고위원은 "대통령께 '(제가) 비주류로 자꾸 알려지는데 (지난 대선서 80% 투표율, 80% 득표율을 이뤄낸) 옛 주류 아니냐'고 하자 박 대통령께서 '비주류라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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