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학업에 열중인 이들이 있다. 바로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다. 2017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도 채 남지 않지 않게 되면서 공부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인데, 초조함과 스트레스로 두통에 시달리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수능이 가까워올수록 수험생들의 느끼는 압박감과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때 무리하게 수면시간을 줄여가며 공부에만 집중한 나머지 건강이나 컨디션 조절에 소홀하게 되면 신체리듬이 무너지면서 잦은 두통과 복통 등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한 여름의 덥고 습한 기온은 체력을 저하시켜 이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수험생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책상 앞에서 보낸다. 이로 인해 운동 부족인 경우가 많다. 계속적으로 두뇌 활동을 왕성하게 해야 하지만 생체 에너지 기운은 제대로 순환되지 않으면서 두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으면 긴장으로 등허리가 경직되고 이것이 뒷머리까지 올라가 만성적인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험생들의 경우 편안한 상태에서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기 어려운데, 이로 인해 소화가 잘 되지 못하고 더부룩한 체기 증상이 잘 나타날 수 있다. 위장에 체기가 있으면 머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면서 머릿속 통증은 악화될 수 있다.
▶중요한 시험 앞둔 시점, 지금부터 관리해야
큰 시험을 앞두고 부담감이 생기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그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증상을 무시하고 공부에만 몰두하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애써 외면한 두통이 정작 중요한 시기에 집중력을 망가뜨리고 제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앗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열심히 준비해온 만큼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두통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두통의 원인을 '어혈'로 보고 있다. 즉 머릿속의 탁한 피나 노폐물이 뇌 혈액순환의 장애를 초래해 증상이 발생한다는 것. 때문에 어혈 제거를 통해 혈액순환 장애를 개선해야 증상과 그와 관련된 신체 증상을 줄일 수 있다.
김 원장에 따르면 뇌혈액순환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탕약을 이용한 뇌청혈 해독과 같은 요법으로 머릿속에 뭉친 어혈을 풀어 통증을 감소시키고, 동반되는 어지럼증을 개선할 수 있다. 체내의 열과 탁해진 혈액을 풀어주는 강활, 황금 등의 약제 성분을 이용해 뇌혈류 순환을 활성화시켜줄 필요가 있다는 것.
김 원장은 "또한 혈 자리를 자극해 기의 순환을 돕는 침구치료 중 비정상적으로 올라간 뇌의 압을 내려주는 뇌압 조절은 무겁던 머리가 가벼워짐과 동시에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수험생들은 규칙적인 생활을 해줘야 한다. 주 3회 정도는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도록 하고, 충분한 수면과 함께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도 과도한 근육 긴장으로 인한 두통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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