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국민타자' 이승엽이 전인미답의 고지를 또 한 번 밟았다.
이승엽은 24일 대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2회 적시타를 날려 2루주자 최형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팀 선배 '양신' 양준혁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을 넘어선, KBO리그 최초의 개인 통산 1천390번째 타점이었다. 이승엽은 이미 KBO 역대 최다 홈런(439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승엽은 1995년 4월 16일 데뷔 두 번째 경기인 잠실 LG전에서 이병석을 상대로 땅볼을 쳐 첫 타점을 올렸다. 또 2012년 6월 29일 대구 넥센전에선 한현희를 상대로 투런아치를 그려내 1천 타점을 돌파했다. 이승엽은 신기록을 수립하고 나서 "타점은 제가 잘 친 것도 있지만 앞에 동료들이 나가줬기 때문이다. 덕분에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겸손해했다.
한'일 통산 600홈런에도 단 2개만 남겨놓은 이승엽은 4회와 6회, 8회에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외야 관중 대부분은 그의 타석 때마다 모두 일어서서 응원하며 홈런을 기대했다. 하지만 타점과 홈런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6회에 친 타구는 좌익수 키를 넘겼으나 2루타에 그쳤고, 8회에는 안타를 때렸으나 주자가 없었다. 이승엽은 통산 2천 안타에 10개만 남겨두고 있다.
경기에서는 삼성이 홈런 공방전 끝에 3대4로 졌다. 올해 SK전에 처음 등판한 삼성 선발투수 김기태는 2회 박정권, 5회 김동엽, 6회 최정에게 1점홈런을 연달아 내줬다. 8월 6일 KIA전, 12일 두산전 등 이달 들어 1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내준 경기가 벌써 세 번째일 정도로 구위가 떨어진 김기태는 피홈런 부문 3위(20개)다.
삼성은 1대3으로 뒤지던 6회 1사 1루에서 박한이가 SK 선발투수 김광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이어진 2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구원등판한 백정현이 7회 김민식에게 솔로홈런을 뺏기면서 아쉽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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