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딸'호남 며느리'라고 입버릇처럼 말해 온 추미애 의원이 27일 더불어민주당의 새 선장 키를 잡았다. 추 의원(54.03% 득표)은 '대선후보를 지킬 강력한 야당'을 내걸고 대세론을 형성, 8'27 전당대회에서 이종걸(23.89% 득표), 김상곤(22.08% 득표) 후보의 추격을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당 대표 자리에 올랐다.
4'13 총선에서 여성 최초의 지역구 5선 의원이 된 추 신임대표는 이제 선출직으로는 더민주 사상 처음으로 대구경북(TK) 출신 당수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정통 야당의 첫 대구 출신 여성 당수에 앞서 '보수 영남당'으로 불렸던 새누리당에서는 사상 첫 호남 출신의 이정현 대표가 탄생해 이제 호남의 아들과 대구의 딸이 여야의 새 사령탑으로 마주하게 됐다.
이-추 대표의 조합은 지역주의 구도를 완화하는 '동서화합'의 상징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둔 국회의 정치지형을 고려하면 한층 격양된 '텃밭' 쟁탈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두 대표가 공히 당내 주류 계파의 '강성'으로 분류되는 점도 부담이다. 이 대표는 현 정부 들어 청와대 홍보수석과 정무수석을 역임, 당내 대표 '친박'(친박근혜) 주자이고 추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 지도부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낸 '친문'(친문재인)계다. 이들은 서로 정치적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불가피하게 '강 대 강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두 정치인은 공통점도 적지 않아 여야 최대 정당의 수장으로서 정서적 공감대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두 대표는 1958년생 동갑내기 '친구' 사이다. 전남 출신과 대구 출신인 두 사람은 각각 지역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나서야 서울로 상경한 정치인이자 모두 만만치 않은 인생역정을 거친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교감의 끈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각자 '정권 재창출'과 '정권교체'라는 당의 숙원을 이뤄내야 할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만큼 순탄한 여야 관계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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