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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만 남은 고양이 사체…잇단 '동물혐오 범죄'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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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피해 고양이에 집중, 먹이 구하는 과정서 소음, 급식소 등 공존대책 필요"

대구 한 고등학교에서 머리만 남은 고양이 사체가 발견(본지 29일 자 6면)되면서 동물혐오 범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오전 달서구 한 고등학교 쓰레기 분리수거대 부근에서 고양이 머리만 발견돼 경찰이 주변 CCTV를 확인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고양이 사체를 훼손한 것인지, 짐승이 뜯어 먹은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물혐오 범죄일 가능성 때문에 시민들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동물혐오 범죄 중에서도 고양이를 대상으로 하는 사건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5월 경산 진량읍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던 장소에서 목이 잘린 새끼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 또한 같은 해 7, 8월 사이 대구에서 20여 마리의 길고양이가 죽거나 생명이 위급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피를 토한 것으로 보아 독극물에 의해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지자체에 들어오는 동물 관련 민원이나 동물보호단체에 접수되는 학대신고도 개보다 고양이가 훨씬 많다. 대구의 한 구청 관계자는 "쓰레기봉투를 뜯어놓거나 시끄럽게 운다는 민원이 종종 접수된다. 아무래도 유기견은 사람이 잘 없는 지역으로 도망가지만 고양이는 도심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보니 민원도 더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물단체들은 고양이 혐오가 단순히 고양이로 인한 피해로 인한 것이 아니라 막연한 감정에 의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런 편견을 없애고 공존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임영기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사무국장은 "대부분 고양이가 주는 피해가 쓰레기봉투를 뜯거나 먹이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과정에서 소음이 발생하는 등 '먹이'에 관련된 것이므로 고양이 급식소 등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고양이를 죽이거나 학대하는 일이 점차 범죄로 인식되는 등 시민들의 인식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가고 있기 때문에 국가나 동물보호단체들이 개체 수 조절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앞으로 공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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