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기에 꼭 출장을 가야 했습니까?"
최수일 울릉군수의 잦은 출장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이 따갑다. 특히 울릉 주민들은 최 군수가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이 북상하는 상황에서 자리를 비운 터라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31일 울릉군에 따르면 최 군수는 을지연습이 한창이던 지난달 24일 4박 5일 일정으로 육지 출장을 떠났다. 포항에서 하룻밤을 머문 뒤 25일 경기도 안산으로 이동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방문했다. 26일엔 포항으로 다시 와 울릉군과 포항시가 공동 기획한 독도특별전 행사에 참가했다.
최 군수는 홍기훈 해양과학기술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울릉도·독도 해양과학기지 대장의 임기 연장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오후엔 강원도 동해시의 한 횟집에서 심규언 동해시장을 만나 문화관광 교류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엔 울릉도 뱃길에 여객선을 운영하는 S선사 P회장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태풍 피해가 충분히 예견된 상황에서 출장 명목으로 지역을 비운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행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겨울철 풍랑주의보가 길어질 때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이번 태풍의 진로는 대다수 주민이 예상하고 있었고, 주민들은 지난 주 목요일까지 섬에 남아있던 관광객을 육지로 수송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그러나 정작 군수는 이 시기에 맞춰 군을 비운 것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을지연습과 태풍 북상이 예상되는 기간에 출장을 나가야 할 정도로 중요한 일이면 몰라도 이번 출장으로는 주민을 이해시키기 힘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출장 일정을 마치고 28일 울릉도로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풍랑주의보로 인해 들어오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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