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대학교들이 추석 연휴 기간에 고향을 가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조촐한 행사를 잇달아 열었다.
대구대는 추석 연휴 셋째 날인 16일 오후 대학 도서관과 기숙사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피자 파티'를 열었다. 홍덕률 총장이 명절인데도 취업 준비와 시험공부로 '고향행(行)'을 포기하고 학교에서 '열공'하는 학생들을 찾아가 격려하고 피자를 함께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이날 대학교에는 취업 준비를 하는 학생 70여 명이 남아 있었다. 특히 이들 중에는 고향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학생도 눈에 띄었다.
이 자리에서 홍 총장은 "지금 남아 공부하는 시간만큼 여러분이 원하는 꿈을 이루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고향에서 어머니가 정성스레 해주는 명절 음식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피자라도 든든히 먹고 힘내서 공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14일 저녁 호산대에서도 중국 유학생들을 위로하는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호산대 정암학사 관장 이원태 교수가 대학 내 어학당에서 송편과 과일 등 조촐한 다과를 마련하여 고향을 찾지 못한 중국 유학생들과 함께했다.
중국 저장성에서 유학 온 자동차과 2학년 등가(21) 씨는 "추석 때 부모를 찾는 한국 친구들을 보니 중추절에 어머니가 만들어 준 월병 생각이 간절하다"며 "영상 통화로 어머니 얼굴을 보면서 고향의 그리움을 달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현 호산대 부총장은 "유학생들이 자신의 소중한 꿈을 이루기 위해 학업에 열중하는 모습이 대견하다"며 "추석을 맞아 한국의 명절 문화도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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