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의 제주 성당 신자 살해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외국인 범죄 발생률이 4년 새 절반 이상 증가했다. 특히 경북은 외국인 피의자 증가율이 제주도와 울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19일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소속 윤재옥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달서을)에게 제출한 '외국인 범죄 피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2만4천379명이었던 외국인 범죄자가 지난해에는 3만8천355명으로 4년 새 5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북은 735명에서 1천562명으로 늘어 증가 폭이 112.5%에 달했다. 이는 제주(139.6%)와 울산(139.1%)에 이어 높은 수치다. 이에 비해 대구는 2012년 722명, 2015년 937명으로 29.7% 증가해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낮았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거주 외국인이 크게 증가한 것과 맞물려 있다. 행정자치부의 '외국인 주민 조사 현황'에 따르면 2012년 140만9천577명이었던 외국인은 지난해 174만1천919명으로 33만2천342명 늘었다. 특히 외국인 범죄율이 가장 높은 제주의 경우 같은 기간 1만406명이었던 외국인 주민이 4년 만에 1만9천903명으로 9천497명(91.2%)이나 증가했다.
윤 의원은 "제주도에서 발생한 중국인 관광객의 흉악 범죄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크다. 이들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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