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16호 태풍 말라카스가 20일 일본 남부 가고시마(鹿兒島)현 오스미(大隅) 반도에 상륙하면서 2명이 부상하고 67만여 명에게 대피 지시나 권고가 내려지는 등 일본 열도가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오전 현재 태풍은 고치(高知)현 아시즈리미사키(足摺岬)를 지나 일본 동쪽 태평양 연안을 따라 시속 35㎞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 기상청은 일본 남서부 지역에 대해서는 산사태나 강과 하천의 범람에 주의하고, 도쿄 등 수도권과 북부 지역에 대해서는 폭우와 파도에 따른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규슈 지역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며 미야자키(宮崎)현 휴가(日向)시에서는 24일 오전까지 24시간 강우량이 578㎜로 관측됐다.
이곳 이외에도 일본 남서부에서는 지역에 따라 100~300㎜의 24시간 강우량을 기록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서 2명이 부상했다.
규슈와 시코쿠(四國) 지역에서 2만650가구 4만3천800여 명에게 대피 지시가, 28만6천600가구 63만2천500여 명에게는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
또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100편 이상의 항공기가 결항해 승객 수천 명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태풍 말라카스는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0m로 파악됐다.
이 태풍은 21일 오전 도쿄 인근 해상을 지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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