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삼성은 3일 대구 홈에서 LG 트윈스에 3대10으로 패했다. 선발투수 요한 플란데가 부진, 승기를 내줬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7년 만에 가을잔치 초대장을 받지 못하게 됐다.
최근 삼성은 승승장구했다. 2009년 정규시즌에서 5위를 기록,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후 지난해까지 가을야구의 단골손님이었다. 특히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정규시즌 1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직행했다. 강한 투수력과 타선을 바탕으로 최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올 시즌 삼성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외국인 선수의 부진과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추락을 거듭했다. 시즌 내내 하위권을 전전, 좀처럼 반등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즌 막판 팀이 조금씩 안정을 찾았지만 추격의 고삐를 당기기엔 너무 늦었다.
3일 경기는 올 시즌 농사 결과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삼성이 LG에 진다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이었기 때문. LG를 꺾는다 해도 5위를 달리는 KIA 타이거즈가 같은 날 광주에서 kt 위즈를 누른다면 가을야구는 물 건너가는 상황이었다. 결국 KIA가 9대6으로 승리하고, 삼성이 패하는 바람에 삼성은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 타락이라는 쓴맛을 보게 됐다.
이날 삼성은 가장 큰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고배를 마셨다.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에 실패,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콜린 벨레스터(3경기 3패, 평균자책점 8.03), 앨런 웹스터(12경기 4승 4패, 5.70)를 대체한 아놀드 레온(2경기 1패, 11.25)과 플란데(11경기 2승 5패, 7.56)마저 부진했다. 플란데는 이날 5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렸다. 공이 전반적으로 높게 들어가는 등 제구가 안정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삼성의 5번 타자로 출장한 이승엽은 9회말 볼넷을 얻으며 개인 통산 7번째로 1천 4사구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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