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이 인도네시아 대표축제인 솔로국제공연예술축제(SIPA)에 공식 초청되면서 인도네시아와의 문화교류 첫 물꼬가 트였다.
지난달 7~10일 한동수 청송군수와 임지언 대외협력담당, 김진혁 청송백자담당, 배윤수 청송문화관광재단 사무국장 등이 인도네시아 중앙자바 솔로시를 방문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앙에 있는 솔로시는 전통과 역사성이 있는 국제관광도시로 연중 다양한 문화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그중 SIPA는 솔로시를 넘어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이 축제 조직위원회에서 청송백자와 청송사과축제 등의 교류를 위해 군 일행을 공식초청한 것.
지난해 10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초청된 SIPA 조직위가 같은 시기에 열린 청송문화제를 참관하면서 청송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당시 청송문화제를 관람한 SIPA조직위는 청송도호부사 행렬 재현에 큰 매력을 느꼈고 청송백자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고급 과일로 구분되는 사과를 매개로 축제를 연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 큰 호감을 불러일으켰다. 인도네시아는 기후가 맞지 않아 사과를 전량 수입하기 때문에 백화점과 고급 음식점 등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이 때문에 SIPA 조직위는 자신들의 축제와 청송사과축제의 연계를 청송군에 제안했고 군은 최근까지 그 사항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오면서 이번 SIPA 참여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축제기간 내내 솔로시는 청송군에 대해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SIPA 개막식에 초청된 한동수 청송군수가 해외 각국의 장차관보다 더 좋은 자리에 배석된 것. 솔로시장이 해외 출장으로 시장직을 대행했던 부시장이 최고 책임자였는데 부시장과 나란히 한 군수가 배석하면서 최고 의전을 받았다. 동선마다 경호와 담당 직원 등을 배치하는 등 솔로시가 청송군에만 특별한 예우를 보였다. 청송군 일행에 대한 모든 체류비용을 SIPA에서 지불하기도 했다.
또한 솔로시청에서 열린 SIPA조직위와 청송문화관광재단 간의 업무협약에서 솔로시 부시장은 주인도네시아 인도문화원장과 상공회의소 회장, 솔로대학교 총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을 모두 대동해 이 업무협약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두 단체가 진행하고 있는 문화사업 전반적인 것에 대해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솔로시가 청송백자에 대해서도 교류를 진행시키기로 했다.
SIPA는 청송군 일행을 바야트 도자기 마을로 초청, 자신들의 도자 문화를 설명했다. 바야트 마을은 600여 가구에서 도자기와 옹기를 제작하는 전통마을로 높지 않은 온도에서 구워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도자기 색이 어두운 것이 특징이다. 이날 청송은 직접 주민들과 도자기 제작 기술을 논의했고 청송백자 제작과 유사성 등을 파악해 앞으로 어떠한 부분에서 서로의 도자문화를 교류할지를 검토했다.
이라와티 쿠스모리(52) SIPA 조직위원장은 "전혀 다른 문화 속에서 서로에 대한 호감과 새로운 것을 발견했으면 좋겠다"며 "오는 11월 열리는 청송사과축제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우리의 우수한 문화를 보전'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문화도 공부해 서로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우선 인도네시아와의 문화교류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까지 그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어대명' 굳힐까, 발목 잡힐까…5월 1일 이재명 '운명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