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국문화원(원장 안경욱)은 개원 10주년을 맞아 17일(월)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중국 국무원 지정 호북성 경극원을 초청, 공연을 갖는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중국 정부에서 선정한 1, 2급 배우들이 직접 출연,해 중국 본토 경극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한국인들이 '경극'에 익숙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작품 전체를 공연하기보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주제의 대표 작품 중 하이라이트 부분만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첫 번째 작품 '삼거리'는 이야기의 한 단락으로 경극 무술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 레퍼토리이다. 거의 무언극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중국어를 몰라도 즐기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줄거리는 이렇다. 송나라 때 장군 초찬이 유배를 가게 되자 임당혜가 비밀리에 그를 보호해 주게 된다. 어느 날 삼거리에 이르러 유리화의 여관에 투숙하게 되는데, 임당혜와 유리화가 서로 초찬을 암살하려는 자객으로 오인하여 격투를 벌인다. 이들의 오해는 초찬이 임당혜의 신분을 확인하면서 해소된다.(10분)
두 번째 작품은 우리에게 영화로도 익숙한 의 한 단락이다. 아미산에 살고 있는 백사와 청사는 인간의 삶을 동경해서 미녀로 변신, 서호에서 청년 약사 허선을 만난다. 백사와 허선은 첫눈에 반해 같이 서호를 유람하고, 그때 큰 비가 내리자 허선은 사랑의 증표로 백사에게 우산을 준다. 백사 역의 만효혜와 허선 역의 왕명, 뱃사공 역 주호는 중국 1급 배우이고, 청사 역의 원정은 중국 2급 배우이다.(15분)
마지막 작품은 누구나 익히 아는 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중에서도 손오공이 '천궁에서 소란을 피우는 장면'을 선보인다.(15분)
한편 이날 대구문예회관에서는 대구 중국문화원 '개원 10주년 기념식'과 '한'중문화 비교체험한마당' 및 '중국 문화체험 부스' 등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김미숙 대구 중국문화원 사무국장은 "개원 10주년 공연을 기획하면서 많은 고민을 하다가, 대중적인 것보다는 가장 중국적인 것을 최고 수준으로 선보이자는 결론을 내렸다"며 "주한 중국대사관, 주한중국문화원, 주부산중국총영사관 등의 협조로 중국 최고의 공연과 배우들을 초청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석 초대. 문의 053) 625-3220.
◇대구 중국문화원은= 2006년 1월 설립된 민간기관이며 한'중 국제서화전시회, 부산차이나타운특구 축제, 중국영화 상영 및 중국문화체험 프로그램, (대구의 중국 유학생들을 위한) 한국바로알기 등 다양한 문화교류증진 사업을 펼쳐왔다. 또 최고지도자과정과 어학원, 중국전통악기 강좌를 비롯해 평생교육기관의 역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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