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배구가 프로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의 대결로 열기를 더하고 있다.
11일 오후 3시 30분 충남 천안의 공주대 천안캠퍼스 체육관. 이번 전국체전 배구 여자 일반부 대구시청과 포항시체육회의 준결승전이 열렸다.
이 경기는 대구경북의 대결로도 주목받았지만 프로 출신 선수들의 대결로 더 관심을 끌었다. 대구시청은 2014년 은메달·지난해 동메달, 포항시체육회는 2014년 금메달·지난해 동메달을 거머쥔 실업 무대의 강팀이다.
대구에는 백목화·김민지·하준임·최주희·김유주 등 5명, 포항에는 이윤희·지정희·오유진·안혜리·이윤정·김태희·이보람·최유리 등 8명의 프로 물을 먹은 선수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대다수가 프로 무대를 떠난 은퇴 선수들로 노장이지만, 일부는 프로와 실업 무대를 오가는 젊은 선수들이다. 대구의 최주희는 KGC인삼공사-대구시청-한국도로공사-대구시청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주희를 앞세운 대구가 3대1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대구는 강한 서브와 수비를 앞세워 1세트를 가볍게 따냈으나 2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25대27로 무너졌다. 대구는 그러나 체력의 우세를 앞세워 3, 4세트를 내리 잡아 결승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포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전날 풀세트 접전을 치르면서 고갈된 체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11일 5일째를 맞아 종반을 치닫고 있다. 이날까지 45개 정식 종목 중 18개 종목이 끝난 가운데 대구는 9위(1만228점), 경북은 4위(1만3천380점)를 달리고 있다. 대구는 목표 달성(12위)을 향해 순항하고 있고, 경북은 4위 자리를 놓고 경남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대구는 이날 우슈와 육상, 태권도 등에서 금메달 4개를 추가했다. 우슈 남자 일반부의 임승창(대구시청)과 육상 남고부 높이뛰기의 김두용(대구체고)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경북은 이날 육상, 검도 등에서 금메달 11개를 보탰다. 구미시청은 검도 일반부에서 정상에 올랐다. 경북 검도는 전날 대학부의 대구대에 이어 2개 부문을 제패하며 쾌재를 불렀다. 육상 3,000m 장애물 경기에서 이유림(김천한일여고)은 여고부, 남보하나(경산시청)는 여자 일반부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구(4개)
▷우슈=박태현(무예마루1체육관) 남고 산타 60㎏급, 임승창(대구시청'2연패) 남일 산타 60㎏급
▷육상=김두용(대구체고'2연패) 남고 높이뛰기
▷태권도=이승환(한국가스공사) 남일 87㎏ 초과급
◆경북(11개)
▷우슈(3)=김두열(영광고) 남고 산타 56㎏급, 유상훈(영주시청) 남일 산타 70㎏급, 안태정(영광고) 우슈 남권전능
▷육상(4)=이유림(김천한일여고) 여고 3,000m 장애물, 남보하나(경산시청) 여일 3,000m 장애물, 안동시청 여일 400m 계주, 경북체고 여고 400m 계주
▷유도(1)=최은솔(한국체대) 여대 63㎏급
▷씨름(1)=유영도(구미시청) 일반 청장급
▷검도(1)=구미시청 일반 단체전
▷양궁(1)=안동대 여대 단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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