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가 평소 읽기 어려운 고전 명저를 '한 학기에 한 권은 꼭 읽는다'는 목표로 하는 특별 수업을 개설,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학기 개설한 '클라시카(Classica) 고전 강좌'는 말 그대로 고전 명저를 읽고 토론하는 강의로 일반적으로 여러 권의 고전을 함께 공부하는 기초교양 수업과는 달리 책 한 권을 정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수업은 독서와 토론에 적합하게 카페 같은 강의실에서 보통 오후 6~9시 진행된다.
고전 강좌는 화요일에는 플라톤의 '국가론', 수요일에는 다윈의 '종의 기원', 목요일에는 헤로도토스의 '역사' 수업으로 진행된다. 원활한 토론을 위해 수강인원은 20명 이하로 제한했다. 헤로도토스의 '역사' 수업을 듣는 강성권(24'원예학과 1년) 씨는 "책을 혼자 읽는 것보다 수업을 통해 함께 읽으니 더 잘 읽히고 토론을 통해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강좌는 대구대가 2017학년도 1학기부터 도입을 추진하는 '클라시카 자유학'(Classica Liberal Arts Major)의 시범 과목으로 학과 전공에 관계없이 12과목 36학점을 취득하면 복수전공을 인정받을 수 있는 융합적 성격의 교육과정이다. 이 학제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에 따라 인문사회, 자연과학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선택할 수 있다.
안현효 대구대 기초교육대학장은 "대구대 교양교육은 학생들이 고전 읽기 등을 통해 논리적인 글쓰기와 토론 능력을 높이고 나아가 세상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탐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리버럴아츠칼리지'를 모델로 교육과정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는 올해 1월 한국교양기초교육원이 주관한 '2015년도 개별대학 교양교육 컨설팅'에서 우수 사례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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