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콘서트 보고 제작과정 즐기고 스태프 열정 느껴

무대 밖으로 나온 오페라축제

오페라하우스를 찾은 관객들이 메인 공연에 앞서 야외광장에서 오페라 분장 체험을 즐기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오페라하우스를 찾은 관객들이 메인 공연에 앞서 야외광장에서 오페라 분장 체험을 즐기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우리나라 공연은 '공연장 안에서 시작하고 공연장 안에서 끝난다.' 공연시작 시간에 맞춰 허겁지겁 입장하고, 공연이 끝나면 경주하듯 서둘러 극장을 빠져나가는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일찍 와서 보고 들을 것이 없고, 공연이 끝난 뒤 남아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이 같은 공연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했다. 축제 시작 전인 9월 24일 수성못 호반야외무대에서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 오페라 수상콘서트'를 개최했다. 또 데뷔 30주년 기념 조수미 콘서트를 9월 29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또 오페라를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음악평론가들을 초청해 '오페라 오디세이'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했다. 오페라를 더 재미있고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사전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 특별무대에서 펼쳐지는 였다. 오페라 공연이 있는 날마다 아마추어예술인들이 성악, 기악, 무용 그리고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야외광장에서 펼쳐 시민 모두가 즐기는 축제로 만든 것이다.

관객들은 일찍 공연장에 도착해 광장에서 노래도 듣고, 오페라 분장 체험도 할 수 있다. 또 가 끝나면 가 이어진다. 그날 출연하는 주역 중 한 사람이 극장 로비에서 관객들을 대상으로 작품 소개 등 오페라에 대한 사전지식을 재미있게 전해주는 것이다.

메인 공연이 끝나면 가 기다리고 있다. 성악가들의 뜨거운 열정과 스태프들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백스테이지에 관객들이 직접 서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작품제작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들을 수 있다. 감동이 극장 안에서 시작하고, 극장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극장 안과 밖, 공연시작 전과 후에도 이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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