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이란 눈의 동공 바로 뒤에 있는 수정체(카메라의 렌즈와 같음)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혼탁되어 시력이 서서히 저하되는 안질환으로 실명의 원인 중 가장 흔한 질병이다. 대부분의 경우 노화현상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노인 백내장이라 한다.
백내장의 주 증상은 시력 감퇴이다. 어두운 곳이나 실내에서는 동공이 확장됨에 따라 시력이 개선되지만, 밝은 곳이나 실외에서 눈부심이 심해지고 시력이 현저히 저하될 수 있다. 때로는 야간에 눈부심이 심한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예전에는 완전히 익어서 하얗게 되어야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져 왔으나 최근에는 수술 방법의 발달로 환자가 불편함을 느낄 경우(안개가 낀 것 같다, 혹은 실내에서는 괜찮은데 바깥에만 나가면 잘 안 보인다 등) 수술을 한다. 수술 시기를 지체하게 되어 백내장이 너무 익거나 단단하게 되면 최신 방법으로 수술을 받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술 후에도 시력 회복이 더딜 수 있다.
최근의 백내장 수술은 초음파를 이용하여 약 2.2㎜ 정도만 절개하여 대부분 봉합을 하지 않고 수술을 한다. 최근에 개발된 인공수정체는 난시뿐 아니라 노안교정용 인공수정체를 접어서 삽입하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 후 바로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경우 점안 마취로 15분 내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취제에 의한 후유증이나 합병증은 없다. 또한 실로 꿰매지 않기 때문에 눈을 자극하는 일이 없을 뿐 아니라 수술 부위의 강도도 매우 튼튼하기 때문에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어떤 환자들은 주위 사람들 얘기만 듣고 한 달 이상 목욕은 물론 세수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수술 다음 날 세수는 물론 목욕도 가능하다.
백내장 수술 후 어느 정도 시일이 경과하면 다시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수정체 뒤쪽 막이 두꺼워져 생기는 것으로 후발성 백내장이라고 하며 특수한 파장을 이용한 레이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입원할 필요가 없이 외래에서 간단히 후낭을 절개할 수 있다.
백내장의 치료에는 수술 외에는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다. 약물요법이 소개되고 있지만 일단 백내장이 생기면 원래의 투명한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간혹 일시적으로 시력이 개선되기도 하며 백내장의 진행을 더디게 하기 위하여 많은 약물이 시판되고 있지만 뚜렷한 효과가 입증되지는 않고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 백내장을 확실하게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나와 있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백내장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이런 인자들을 찾아서 예방하도록 하는 것이 약물이나 수술에 앞서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밖에 나갈 때는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자외선으로부터 노출을 예방하고, 지나친 흡연이나 음주를 삼가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도록 하고,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백내장의 발생을 예방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