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구 동구의회 A구의원의 사무실과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대구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지난 7월 동구의회 의장 선거 과정에서 A구의원이 법률에 저촉되는 행위가 있어서 오늘 오전 수사관들을 투입해 의회 사무실과 자택의 컴퓨터 내 자료와 각종 서류를 가져왔다"며 "의장 선거와 관련해 여러 얘기가 흘러나왔고,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하고자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구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약 30분 간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A구의원의 통장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에 담긴 파일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구의회 안팎에서는 2014년부터 2년 동안 전반기 의장을 지낸 A구의원이 무리하게 의장 연임에 도전하던 과정에서 지지를 부탁하며 동료 구의원에게 금품 제공을 시도했고, 이를 거부한 구의원이 관련 증거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품 규모는 수백만원으로 전해졌다. A구의원은 선거에서 차수환 현 의장에게 패했다.
김종태 전 구의원이 지난해 법정 구속된 데 이어 또 다른 구의원마저 형사 처벌 위기에 처하자 동구의회는 어수선한 분위기다. 동구의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다른 구의원이 토지 불법용도 변경으로 구속되는 등 연달아 의회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번 수사가 혹시 다른 의원들에까지 번지진 않을지 불안감도 없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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