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평양 근교 용천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김산(본명 장지락)은 혁명가이자 시인이었으며 사상가이자 마르크스주의자였다.
그런 그가 장제스의 비밀경찰에 체포되어 일본 영사관으로 압송됐다 풀려나기를 반복하면서 중국 공산당에 의해 스파이로 의심을 받았다. 1938년 10월 19일 중국 공산당은 "완전히 조사할 수 없는 형편에서 '일본 간첩'으로 처형한다"고 결정했고, 김산은 33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쳤다.
영원히 가려질 뻔했던 전설적 항일투사의 행적은 신문기자 님 웨일즈를 만나면서 빛을 볼 수 있었다. 님 웨일즈는 1941년 뉴욕에서 김산의 생애를 담은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 1983년 중국 공산당은 "김산에게 덮어씌운 누명을 벗기고 명예와 당직을 회복시킨다"고 선포했다. 비극의 시대를 산 영웅이 45년 만에 마침내 '일본의 간첩'이라는 누명을 벗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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