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올 시즌 '천적'으로 군림한 경남FC를 물리치고 우승과 자동 승격을 위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대구는 23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4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1무 2패를 당한 경남에 2대1로 처음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는 전날 강원에 내준 2위 자리를 되찾았다. 18승 13무 8패를 기록한 대구는 1위 안산과 나란히 승점 67을 기록했으나 다득점에서 54대52로 뒤져 선두로 올라서지 못했다.
대구는 오는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예정된 대전 시티즌과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과 자동 승격을 노린다. 대구는 우승과 관계없이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승격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3위 강원이 승리하더라도 대구가 다득점에서 3점 차이로 앞서 있기 때문이다.
이날 대구는 파울로와 에델, 세징야, 알렉스 등 외국인 선수 4명을 동시에 선발로 내보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전날 강원이 선두 안산을 4대0으로 대파하며 승점 65를 기록한 터라 대구로서는 물러설 곳이 없었다.
하지만 전반전 대구는 슈팅 수에서 6대1로 앞서는 등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나 상대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 3분 파울로의 슛이 경남 골키퍼 권정혁의 선방에 막히고 22분 세징야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전은 난타전이었다. 대구는 후반 1분 만에 세징야의 코너킥을 황재원이 헤딩 골(시즌 2호)로 연결해 1대0으로 앞서나갔다. 대구는 그러나 후반 6분 경남 신학영에게 곧바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으로 팽팽히 맞섰다.
균형은 대구 용병 알렉스의 머리에 의해 깨졌다. 후반 28분 세징야가 왼쪽 측면에서 강하게 올린 크로스를 알렉스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알렉스의 시즌 5호 골로 천금 같은 결승골이었다. 대구는 7분이나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까지 계속된 경남의 반격을 잠재우고 승리를 지켰다.
최근 홈 2경기에서 1무 1패를 당하고 원정에 나선 대구는 이날 승리로 다시 한 번 원정에 강한 모습을 확인했다. 대구는 올 시즌 원정에서 13승 4무 3패(승점 43)를 기록한 반면 홈에서는 5승 9무 5패(승점 24)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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