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주한 미국대사관이 최순실씨 부친 최태민씨를 '한국의 라스푸틴'에 비유했다.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수록된 2007년 7월20일자 문서에 따르면 윌리엄 스탠턴 당시 주한 미 부대사는 한국 대선을 앞두고 전망 보고서를 작성했다.
문서에는 윌리엄 스탠턴 당시 주한 미 부대사가 한국 대선을 앞둔 각당 후보들의 관련 정보를 본국에 보고하면서 당시 한나라당 경선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씨의 관계를 언급한 사실이 적혀있다.
스탠턴 전 부대사는 "경쟁자들이 '한국의 라스푸틴'이라고 부르는 최태민이라는 목사(pastor)와의 35년전 관계와 그가 육영수 여사 서거 후 박 후보가 퍼스트레이디로 있던 시절 박 후보를 어떻게 지배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요구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스탠턴 전 부대사는 또 "최태민이 인격 형성기에 박 후보의 심신을 완전히 지배했고, 최태민의 자제들이 그 결과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는 루머가 널리 퍼져있다"고 전했다.
라스푸틴(1872∼1916)은 황태자의 병을 고쳐주겠다며 니콜라이 2세의 황후 알렉산드라를 사로잡아 막강한 권력을 누리다 러시아 제국 몰락을 가져온 요승이다.
'한국 대선: 여전한 소용돌이 정치'라고 제목이 붙은 이 문서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미 대사가 기밀로 분류한 후 미 국무부 등에 전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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