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령회사 9개로 중복 입찰…학교급식 400억 낙찰

구미·대구·경산 등서 1,800차례, 비위생 차량에 허위 소독서 발급, 주범 2명 구속 11명 불구속

구미경찰서는 유령회사를 설립해 경쟁입찰에 참가하는 수법으로 수백억원 규모의 학교급식 납품권을 따내고, 비위생적인 차량으로 식자재를 납품한 혐의로 A(42)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식자재 납품 경쟁입찰에서의 낙찰률을 높이기 위해 가족'회사 직원 등을 내세워 유령회사 9개를 설립한 후 구미지역 190여 개 초'중'고와 대구, 경산, 칠곡, 영천지역 학교에 2011년부터 올 8월까지 1만1천여 차례에 걸쳐 6천200억원 상당을 중복 입찰, 1천800여 차례 400억원 상당을 낙찰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소독하지 않은 비위생적인 차량을 이용해 구미 등 도내 곳곳의 학교에 식재료를 납품하면서 허위 소독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구미 지역 학교에서 잇따라 집단 식중독 의심 사건이 발생하자 급식과정에 대한 내사에 착수해 이 같은 혐의를 적발했다.

구미경찰서 김형경 수사과장은 "성장기 학생들에게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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