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도 완전히 돌아섰다. 박 대통령 지지율 8.8%…첫 한자리수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져 8.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역대 대통령 지지율이 10% 아래로 떨어진 경우는 IMF 구제금융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6%)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내일신문은 1일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을 통해 실시한 11월 정례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월(34.2%) 대비 25.0%포인트 폭락한 9.2%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전통적 지지층인 60세 이상 연령층(64.5%→20.8%), 대구·경북 지역민(44.3%→8.8%), 부산·울산·경남(35.1%→13.5%), 새누리당 지지층(77.2%→32.4%)에서 지난달 대비 지지율이 폭락했다고 풀이했다.

'최순실 사태로 박 대통령 지지여부가 변화했는가'에 대해 '이전에도 지지하지 않았고 지금도 지지하지 않는다'(55.3%), '지지했었지만 지지하지 않게 됐다'(33.1%)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지지했다가 지지하지 않게 됐다는 응답은 60세 이상(45.0%), 대구·경북(49.3%), 새누리당 지지층(53.3%)에 다수 몰려 있어 민심 이반 현상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하야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67.3%가 찬성했다. '새누리당조차 거국중립내각을 요구하며 박 대통령의 국내정치 중단을 요구한다. 이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67.0%가 동의를 표했다. 또 '상황이 바뀐 만큼 먼저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응답은 63.3%로 나타나 과반수가 야당의 입장에 수긍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수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는가'에 대해서는 79.9%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최순실 사태 이후 박 대통령 지지율이 10%를 밑돈 것은 이번 조사가 처음으로, 여론조사기관별 조사방식이나 표본구성에 따른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최순실 사태 이후 박 대통령 지지율이 급속도로 추락하는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무작위 걸기 유선전화(39.1%) 및 모바일 활용 웹(60.9%)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0.3%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