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이 17년 만에 다시 대통령 비서실을 이끌게 됐다. 한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두환 5공화국 시절 민주화추진협의회 대변인을 맡았던 동교동계 핵심 인사로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보필한 인물이다. 17년의 공백을 두고 두 명의 대통령을 보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는 11대 때 서울 관악구에서 민한당 공천으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국회에서 5'17 내란음모죄로 구속된 김대중 전 대통령 석방과 대통령 직선제 도입을 강도 높게 요구한 인연으로 동교동계에 발을 들였다.
1997년 대선 때 'DJP 후보 단일화' 협상을 이끌어내며 김대중정부 탄생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DJ 정부 출범 직후 1998년 초대 노사정위원장으로 노'사'정 대타협의 주역이라는 평가도 따라 다닌다.
앞으로 그는 역사에 국정 위기 때마다 대통령을 보필한 인물로 기록될 전망이다. 1999년 2월에는 '옷 로비 사건' 스캔들로 청와대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비서실장으로 투입됐고, 이번에도 최순실 사태로 국정이 위기에 빠지자 또다시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은 당시 대선 캠프에서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한 신임 실장은 호남 지지율을 올리는 데 기여했고,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았다.
한편 신임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허원제 전 국회의원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캠프에서 특보로 활동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 특보 겸 방송단장을 지냈으나 이명박 후보로 확정되면서 방송특보를 거쳐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자문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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