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시상식에 앞서 연례적으로 열려온 수상자 기자회견이 올해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자 선정기구인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상 시상식에 앞서 해온 수상자들의 연례 기자회견을 올해는 하지 않는다고 3일 밝혔다.
한림원은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교도통신은 문학상 수상자인 미국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75)의 의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은 애초 12월 6일로 예정돼 있었다. 부문별 노벨상 이벤트와 함께 웹사이트에 기자회견 일정을 예고했으나 현재는 예고가 삭제된 상태다. 시상식은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한림원 측은 밥 딜런의 참석 여부에 관계없이 기자회견을 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가수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딜런은 지난달 13일 선정 사실이 발표된 후 줄곧 한림원의 전화를 받지 않고 따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는 등 침묵을 지켜 세계인의 궁금증을 자아낸 끝에 지난달 28일에야 수상 수락 의사를 밝혔다.
한림원과 언론의 연락을 피하고 침묵으로 일관한 그의 이런 행동을 두고 "무례하고 건방지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딜런은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이 전화로 노벨문학상 수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상을 받을 거냐고요? 당연하죠"라면서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말문이 막혔다. 영광스러운 상에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딜런이 수상식에 참석할지 여부는 4일 현재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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