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FA 최형우·김광현 몸값 100억 넘을까?

KBO, 자격 획득 선수 18명 공개…11일부터 모든 구단과 협상 가능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곧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2017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모두 18명. 이번 공시는 선수들이 신청한 데 따른 것은 아니고 KBO가 자격 조건을 충족한 선수 명단을 밝힌 것이다. 9일까지 이름이 오른 선수들이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 신청하면, KBO가 10일 FA 승인 선수를 다시 공시하게 된다.

11일에는 FA 시장이 개장한다. 올해부터는 원소속 구단의 우선 협상 기간이 없다. 따라서 FA 승인을 받은 선수들은 11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협상할 수 있다. 국내 리그에선 FA 선수가 11~20명일 경우 각 팀은 FA 승인을 받기 직전 자기 팀 소속이었던 선수 외에 외부 FA를 2명까지 더 영입할 수 있다. 외부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 200%에다 보호 선수 20인 외 1명,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원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2017년 FA 자격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의 차우찬과 최형우를 비롯해 ▷이현승 김재호 이원석(두산 베어스) ▷용덕한 이호준 조영훈(NC 다이노스) ▷봉중근 우규민 정성훈(LG 트윈스) ▷양현종 나지완(KIA 타이거즈) ▷김광현 김승회(SK 와이번스) ▷황재균 이우민(롯데 자이언츠) ▷이진영(kt 위즈) 등 18명이다.

올해는 대박 계약이 나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삼성의 차우찬, 최형우에다 김광현, 양현종 등 이른바 '빅4'로 불리는 FA 최대어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역대 최고액 FA 계약은 지난해 NC 다이노스와 손잡은 박석민의 4년 최대 96억원. 올해 이 기록이 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들 중 계약 규모가 100억을 돌파하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국내 리그 규모를 고려할 때 시장이 너무 과열됐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하지만 구단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몸값은 오른다. "합리적인 선에서 차우찬, 최형우와 협상하겠다"고 밝힌 삼성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다.

롯데의 4번 타자로 활약한 3루수 황재균과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도 준척급 F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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