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격 사임 의사를 밝힌 신성철(64)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의 행보가 구설에 오르고 있다.
DIGST에 따르면 신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달 말 윤종용 이사장에게 내년 2월쯤 총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 총장의 임기는 2019년 2월까지로 2년여를 남겨둔 상태다.
신 총장은 "지난해 2월 이사장 권유로 다시 총장을 맡게 됐고 2년만 하겠다고 부탁을 했다"며 "예전에 근무하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있는 각종 연구자료를 정리하면서 정년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KAIST 석좌교수(물리학과)이지만 현재 휴직 상태로 2011년 DIGST 초대 총장으로 부임했다.
일부 지역 교육계 인사들은 이를 놓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KAIST 총장을 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것이다. KAIST는 현 총장의 내년 2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총장 선임 과정에 있으며 KAIST 총장후보발굴위원회 추천으로 차기 총장 후보군에 올라가 있다.
대구 한 교육계 관계자는 "임기를 남겨둔 2012년 말에도 KAIST 총장 후보에 공모한 적이 있다"며 "DGIST 총장은 대구경북에 애정과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자리인데 그런 면에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DGIST 관계자는 "KAIST 교수협의회 추천으로 오래전부터 계속 총장 후보로 올라가니까 그런 오해가 나오는 것 같다"며 "DGIST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된 만큼 20여 년간 교수로 몸담은 KAIST에서 남은 시간을 마무리하기 위해 사임을 결심한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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