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겨울 불청객 미세먼지".
대구경북이 14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보였다. 이는 외국에서 바람을 타고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대기 순환이 정체된 탓에 오염물질이 쌓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 대구 시간당 미세먼지(PM-2.5) 농도는 53~64㎍/㎥로, '나쁨 단계'(51~100㎍/㎥)를 나타냈다. 경북도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54~63㎍/㎥로 공기 질이 나빠졌다. 대구경북의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같은 시간 전국의 특별'광역시도 17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구의 경우 수성구 지산동이 오후 1시에 75㎍/㎥로 가장 높은 미세먼지를 나타냈고, 북구 태전동이 69㎍/㎥(오후 1시), 달성군 현풍면이 66㎍/㎥(정오), 동구 서호동이 64㎍/㎥(오전 11시~정오) 등으로 짙은 농도를 보였다. 경북은 김천(신음동)이 정오에 시간당 평균 농도가 '매우 나쁨 단계'(101㎍/㎥~)인 104㎍/㎥까지 올라가면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구미도 지점에 따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나쁨 단계로 농도가 올라갔다.
대구와 경북은 전날(13일) 하루 평균 미세먼지가 각각 44㎍/㎥와 42㎍/㎥를 기록하면서 최근 한 달 중 가장 높은 농도를 보였고, 다음 날도 오후 5시 기준으로 하루 평균 49㎍/㎥와 47㎍/㎥로 집계되는 등 고농도를 이어갔다.
환경부는 이날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된 황사와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데다, 지역별로 공기 흐름이 정체된 탓에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진 것으로 봤다. 이번 고농도 현상은 15일(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노인과 어린이는 바깥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외출을 한 뒤 집으로 돌아왔을 때 손과 얼굴, 코를 씻는 등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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