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은 '뚱보 3세' 검색 안돼" 北, 中에 사용금지 요청說

북한이 중국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뚱보'로 비하하는 표현이 사용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16일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최근 바이두(百度)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인터넷에서 김정은을 희화화한 '진싼팡'(뚱보 3세)이라는 표현의 검색이 차단됐다.

현재 신랑(新浪)웨이보에서 진싼팡을 검색하면 "관련 법률과 정책에 따라 검색 결과가 표시되지 않습니다'라는 결과가 나오며 바이두와 소후(搜狐)닷컴 등에서는 '죄송합니다. 진싼팡과 관련된 웹사이트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고 표시된다.

이 단어는 작년 10월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방북 당시 중국 당국의 검색어 차단 조치로 한동안 검색되지 않았지만,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결정된 후 차단이 해제됐던 단어다.

빈과일보는 중국이 또 진싼팡 검색을 차단한 것은 북한 당국이 중국 측에 중국 언론뿐 아니라 국민이 김 위원장을 진싼팡으로 부르지 말도록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은 "북한이 왜 중국의 언론 자유에 간섭하느냐" 등 반발 글을 게재하거나 검색어 차단을 피하려고 '진싼팡' 대신 '진사(四)팡'이나 뚱보를 3번 넣은 '진팡팡팡', 영문으로 된 '골드 쓰리 팻'(Gold Three Fat) 등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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