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항공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앞으로 20년 내에 중국 항공업계의 조종사 부족이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금도 미국 항공사가 최고 경력의 기장에게 주는 월급의 2배인 30만달러를 약속하는 중국 항공사들의 외국인 조종사 유치 경쟁이 불붙고 있다.
중국 베이징만보(北京晩報)는 20일 중국 항공사들이 조종사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조종사 훈련 및 양성을 확대하면서 교육생과 '밭떼기' 장기 고용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에게 1인당 10만달러의 학비와 생활비를 미리 제공하고 20년 장기, 심지어는 종신 고용계약을 체결한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 항공사들은 그동안 매년 1억6천200만위안(277억원)을 들여 12개 부설 조종사학교를 '풀' 가동하며 교육생 80%를 미국, 유럽, 호주 등지로 보내 훈련을 받게 하고 있다.
이 같은 비정상적인 조종사 양성은 중국의 폭발적인 항공업 성장에서 비롯됐다.
미국 보잉사의 추계로는 중국의 상용 항공기 규모가 앞으로 20년간 3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만 10만 명의 조종사가 부족해지는데 이는 전 세계 조종사 총수요의 4분의 1에 달한다.
조종사 모집 사이트에 올려진 중국 항공사의 광고를 보면 일반 기장의 월급여는 2만5천달러가 일반적이다. 한 항공사는 '중국 최고의 보수'를 약속하며 월급여가 처음에는 2만5천800달러(3천36만원)지만 3년간의 첫 계약 기간이 끝나면 3만6천달러(4천237만원)로 늘어난다고 소개했다.
유나이티드, 델타 등 미국 주요 항공사에서 최고 경력을 지닌 조종사가 매월 1만7천400달러(2천47만원) 수준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1.5∼2.1배에 달하는 인건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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