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아내뿐인 할아버지, 남편 있어 행복한 할머니

EBS1 '장수의 비밀' 오후 11시 35분

서로 옆에 찰싹 달라붙어 자석처럼 떨어지지 않는 부부가 있다. 바로 동갑내기 정창조(86) 할아버지와 변정애(86) 할머니. 항상 곁에 있어야 안심이 되는 할아버지는 잠시라도 아내가 안 보이면 "할머니, 할머니" 하고 애타게 찾곤 한다.

두 사람은 매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공원으로 향한다. 한겨울 추위에도 출석 도장을 찍듯 빠지는 법이 없다. 간단한 체조와 몸 풀기가 끝나면 택견 수업을 한다. 서툰 운동 실력을 위해 항상 보조를 맞추고 감독이 되어주는 할아버지가 있으니 할머니에게 운동은 건강을 떠나 재밌는 놀이나 마찬가지다.

두 사람에게 '식사'는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다. 서로가 없다면 밥을 차려줄 사람도, 함께 먹어줄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할머니는 반찬을 하나라도 더 신경 써서 만들고 할아버지는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보조 요리사가 되어 재료 손질과 설거지를 자처한다.

할아버지는 운동은 물론이고 배우는 것 또한 할머니와 꼭 함께한다. 평생교육원에서 가곡 수업에 같이 참여하지만 그것도 모자라 뭘 또 배우고 싶은 건지 수강 신청 게시물을 보며 의논을 한다. 아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되어주고 싶은 할아버지와 그런 남편이 있어 행복한 할머니를 EBS1 TV '장수의 비밀-당신과 함께라면'에서 23일 오후 11시 35분에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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