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옆에 찰싹 달라붙어 자석처럼 떨어지지 않는 부부가 있다. 바로 동갑내기 정창조(86) 할아버지와 변정애(86) 할머니. 항상 곁에 있어야 안심이 되는 할아버지는 잠시라도 아내가 안 보이면 "할머니, 할머니" 하고 애타게 찾곤 한다.
두 사람은 매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공원으로 향한다. 한겨울 추위에도 출석 도장을 찍듯 빠지는 법이 없다. 간단한 체조와 몸 풀기가 끝나면 택견 수업을 한다. 서툰 운동 실력을 위해 항상 보조를 맞추고 감독이 되어주는 할아버지가 있으니 할머니에게 운동은 건강을 떠나 재밌는 놀이나 마찬가지다.
두 사람에게 '식사'는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다. 서로가 없다면 밥을 차려줄 사람도, 함께 먹어줄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할머니는 반찬을 하나라도 더 신경 써서 만들고 할아버지는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보조 요리사가 되어 재료 손질과 설거지를 자처한다.
할아버지는 운동은 물론이고 배우는 것 또한 할머니와 꼭 함께한다. 평생교육원에서 가곡 수업에 같이 참여하지만 그것도 모자라 뭘 또 배우고 싶은 건지 수강 신청 게시물을 보며 의논을 한다. 아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되어주고 싶은 할아버지와 그런 남편이 있어 행복한 할머니를 EBS1 TV '장수의 비밀-당신과 함께라면'에서 23일 오후 11시 35분에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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